독일유럽학과 교수진의 신간도서 소개
《칼리가리에서 히틀러로: 독일 영화의 심리학적 역사》 (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 저, 장희권 역, 새물결 2022)
도서 소개
크라카우어는 벤야민, 짐멜과 더불어 20세기 초반 독일의 대표적인 문화사회학자이다. 본서는 처음 출판된 이후 영화사와 영화이론, 영화비평 등 20세기 ‘영화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’의 원형적 탄생지가 되었다. 영화가 대중이라는 집단의 심리와 문화를 어떻게 대변하는지, 또 역사, 정치, 대중의 심리와 어떤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파헤친 책으로 일종의 세계 영화사의 ‘심리학적 고고학’이다. 20세기의 ‘고독한 군중’이 정치와 영화에서 어떻게 위안과 ‘분노의 분출구’를 찾았는지, 또 히틀러의 등장이 왜 정치적 우연이 아니라 역사적 필연일 수밖에 없는지를 영화 매체의 분석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.